1인가구 ‘506만’, 가족의 개념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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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8. 18. 15:26
60대 1인가구 증가율 높아
20·30대 여성 1인가구 비중 높아
1인가구 위한 장기적 대책마련 시급
506만 가구. 2015년 1인가구의 현재다.
▲자료제공 = 현대경제연구원
2035년 국내 1인가구는 763만 가구로 전체 34.3%에 달할 전망이다. 1인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45.1%를 차지하는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10.9%에 불과하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1인가구 증가율은 특히 높다. 1인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현재 34%에 달한다. 20대는 16.9%, 30대는 17.3%, 40대는 14.5%, 50대는 16.1%다.
또 미혼 및 이혼으로 1인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2000~2010년 미혼 1인가구는 6.8% 증가했고, 이 기간 이혼 1인가구는 연평균 9.8% 늘었다.
여성 1인가구 증가율도 높다. 1인가구 중 여성의 비중은 2010년 66.1%에서 2014년 69%로 승승했다. 남성의 비중은 33.9%에서 31%로 하락했다. 특히 20, 30대 여성 1인가구의 증가율은 두드러진다.
60대 이상 1인가구는 미래 수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성향이 축소된다. 이들은 엥겔계수(식료품 지출 비중)와 슈바베계수(주거비 지출 비중)가 가장 높고,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즉 가처분소득이 낮아 필수재적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비활동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 계층은 근로안전성이 가장 취약하다. 단순노무직에 집중 분포돼 있다.
1인가구는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월세 의존도가 현저히 높다. 특히 20, 30대의 1인가구는 주거불안이 심각하다. 20, 30대 1인가구의 전월세 보증금 부담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가중돼 있다. 월세임차료 지출 규모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1인가구 변화, 장기적 대책 마련돼야
현대경제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인구구조 뿐 아니라 가구구조 변화에 부합하는 주택 및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고령층 1인가구의 근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재취업 일자리 및 공공근로사업 등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주거불안이 높은 20, 30대 1인가구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산업측면에서도 1인가구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보급을 통해 가구구조 변화에 부합하는 소비환경을 마련해야 한다.